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보상 중재안에 합의하는 협약식에 참석한다.
김 사장은 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공식 사과문도 발표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삼성-반올림 중재판정서 합의이행 협약식'이 열린다.
김 사장은 협약식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보상안과 구체적 이행 계획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조정위에서 결정한 최종 중재안에 조건 없이 합의하고 협약식을 개최하기로 7월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조정위는 1일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자에 최대 1억5천만 원씩을 보상하라는 최종 중재안을 내놓았다.
1984년 5월17일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생산공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현직자와 퇴직자가 대상이며 별도의 지원보상위원회에서 보상액을 결정한다.
삼성전자는 전자산업 등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500억 원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도 출연한다.
조정위는 최종 중재안과 함께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직업병 피해자와 가족을 초청한 자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권고안도 내놓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는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근무하던 황유미씨가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뒤 지금까지 꾸준한 사회적 논란거리가 돼 왔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직업병 피해자 가족단체가 설립한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중재안이 나오고 당사자들이 이를 모두 받아들이면서 약 11년 만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