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성장성을 증명하려면 신차 출시에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 목표량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019년에도 긍정적 흐름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익성 중심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판매목표로 각각 467만5천 대, 287만5천대 등 모두 755만 대를 제시했다.
1~10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모두 609만5688 대로 현재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사실상 힘들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내년에도 부진할 수 있다는 시각이 번지고 있다.
권 연구원은 “불확실한 영업환경이라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현대차그룹이 경쟁기업들과 비교해 재고와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양호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시장 상황이 변화하면 안정성만으로 살아나기 어렵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고 바라봤다.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해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에 신형 쏘나타를 비롯해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내놓는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신차 출시도 많다는 점에서 영업환경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재고를 기존 4개월에서 2개월 수준까지 축소했기 때문에 신차의 경쟁력만 충분하다면 판매 증가에 주력할 수 있다. 하지만 인센티브 지출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출시할 신차의 단기 판매량도 중요하겠지만 인센티브 변화를 통해 차량 본연의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을 가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