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019년부터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테슬라 전기차의 급성장이 전기차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국 최고의 2차전지회사 삼성SDI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2018년 3분기 8만3500대 가량으로 2분기보다 108% 늘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은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량 5위에 올랐다. 판매금액으로는 1위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4억2천 달러를 내 흑자로 전환했다.
소 연구원은 테슬라가 2019년 42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2018년 판매량 전망치보다 58%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영업이익도 12억5천 달러를 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 연구원은 테슬라의 성장세가 전체 전기차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개발하고 2025년 전기차 30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에는 벤츠, BMW,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대대적으로 전기차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 연구원은 전기차시장의 성장에 전기차용 배터리회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SDI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라고 봤다.
소 연구원은 2019년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부문이 매출 2조4500억 원을 내 2018년 전망치보다 7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2018년 150만 대보다 373% 늘어난 710만 대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2020년 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은 2018년 전망치인 1조4천억 원보다 420% 증가한 7조5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