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인상과 담합 과징금 납부 등으로 3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주저앉을 것으로 분석됐다.
▲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이사 사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철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8600원에서 62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한국철강 주가는 15일 53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변 연구원은 “한국철강은 3분기에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크게 올라 철근 스프레드(판매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 뺀 것)가 축소했다”며 “부진했던 3분기 실적을 반영해 2018년과 2019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49.4%, 15.2% 내리면서 목표주가도 함께 내려잡았다”고 말했다.
한국철강은 3분기 철근 스프레드가 2만 원 가량 줄었다. 3분기 철근의 평균판매단가는 2분기보다 1톤당 3만 원 올랐지만 철스크랩 가격이 1톤당 5만 원 올랐다.
3분기 철근 판매량은 24만 톤으로 2분기보다 4만 톤 감소했다.
철근 가격 담합 과징금도 3분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한국철강에 철근 가격 담합을 물어 과징금 175억 원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영업외손실로 반영되면서 한국철강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철강은 3분기 19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에 132억 원 규모의 세전손실을 냈다.
다만 변연구원은 “한국철강은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철강은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금융상품이 37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