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차의 지붕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10일 독일 자동차회사 ‘포르쉐’가 오는 5월 출시할 고성능 스포츠카 ‘911 GT3 RS’ 지붕에 포스코가 생산한 마그네슘 판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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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마그네슘은 현재 상용되는 금속 가운데 가장 가벼운 금속소재(비중 1.74)로 차량경량화의 핵심소재다. 마그네슘 판재는 철강재보다 60%, 알루미늄보다 30%가량 무게를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는 지난해 10월 ‘2014 파리모터쇼’에서 르노가 선보인 콘셉트카인 ‘이오랩’의 지붕으로 사용된 적이 있지만 양산차 외장재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911 GT3 RS’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최고급 스포츠카로 ‘911 GT3’의 고성능 모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포르쉐는 차량경량화를 위해 지붕 소재로 알루미늄과 함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마그네슘을 선택했다. 마그네슘이 가장 가벼우면서도 얇고 튼튼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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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제네바 모터쇼에 전시된 포르쉐 911 GT3 RS |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하면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할 때보다 지붕 무게가 30%이상 가벼워진다. 이에 따라 차량의 총 중량도 1420㎏으로 이전 모델보다 10㎏ 줄어든다. 또 붕이 가벼워지면서 차량의 무게 중심도 낮아져 주행 안정성도 향상된다.
포스코는 “르노삼성이 지난해 신형 SM7에 마그네슘 판재를 내장재로 적용한데 이어 포르쉐 지붕에도 채택하면서 앞으로 마그네슘 소재를 활용한 부품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2007년부터 마그네슘 판재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조직과 사업전략을 재편해 마그네슘 소재의 자동차 부품 적용을 늘릴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과 기술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