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2018-11-14 16: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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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광주형 일자리’ 협약이 체결되면 총파업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이하 기아차 노조)는 14일 보도자료를 내 “광주형 일자리는 기아차 3만 조합원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며 “정부와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사업 협약을 체결하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강상호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현대차의 완성차공장에서 일자리 1천여 개가 창출되면 광주광역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기아차 8천여 명의 일자리와 협력기업 노동자 수만 명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형 완성차공장에서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연 10만 대 생산하는 계획이 실현되면 현재 기아차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는 경차와 소형차의 감소세가 빨라질 것이라고도 바라봤다.
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는 실효성과 성공 가능성이 없으며 오히려 지역감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기득권이나 임금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확정된다면 총파업을 포함해 금속노조와 현대차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 한국GM 노조 등과도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광주광역시는 현대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2년까지 빛그린산단 부지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워 1천여 명을 고용하는 것을 뼈대로 한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협력사를 포함하면 1만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밝혀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