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 롯데호텔서울로 거주지를 옮기게 됐다.
서울가정법원(가사20단독 장은영 판사)은 신 명예회장에게 소공동 롯데호텔서울로 거처를 옮기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2017년 7월 신 명예회장이 머물던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신관의 개보수 공사가 시작돼 신 명예회장은 거처를 옮겨야 했다.
이 때 신 명예회장이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를 놓고 롯데그룹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분쟁을 벌였다.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인 사단법인 선은 가정법원에 신 회장의 거처를 직권으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은 거주지 후보로 꼽힌 장소들을 현장 검증한 뒤 2017년 10월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 명예회장은 2018년 1월부터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호텔 공사가 끝나자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를 두고 후견인과 가족들 사이에 이견이 발생했다.
사단법인 선은 8월 신 명예회장이 롯데월드타워에 계속 머무르게 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2017년 10월 신 명예회장의 임시 거주지를 결정할 때 롯데호텔서울 신관의 공사가 끝나면 다시 원래 거주지로 돌아올 것을 명령했던 만큼 이전 결정을 되돌릴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으므로 원래 결정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결정했다.
10월 법원이 현장 검증을 할 때 신 명예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씨는 롯데월드타워 안 거주지 상황에 만족하며 계속 머무르기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로 거주지를 옮긴 뒤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