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자영업자와 수수료 인하를 반대하는 카드업계 노동조합이 거리 시위를 펼치며 맞서고 있다.
한국마트협회를 비롯해 상인단체 20여 개로 꾸려진 ‘불공정 카드 수수료 차별 철폐 전국투쟁본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자영업자 1차 총궐기 대회를 열기로 했다.
▲ 중소상인 자영업자 단체들은 10월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불공정 카드수수료 차별철폐 전국투쟁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연합뉴스> |
투쟁본부는 한국마트협회의 배송차량 100여 대를 동원해 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차에 붙이고 광화문 일대에서 차량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본부 산하 대표자급 인사 10여 명은 삭발 시위까지 벌인다.
투쟁본부는 카드사들이 마케팅비용으로 막대한 돈을 쓰고도 매년 2조 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둬 수수료를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카드 수수료를 낮추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카드업계의 태도는 불공정한 카드 수수료 수탈구조를 카드업계 노동자와 자영업자라는 두 ‘을’ 사이의 분쟁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투쟁본부는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로 구성한 금융공동투쟁본부 카드분과는 카드 수수료 인하를 반대하며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금융공동투쟁본부는 “카드 수수료를 중소상공인과 대기업 가맹점 구분 없이 일괄로 낮추면 카드사 노동자의 삶은 위협 당하고 재벌 가맹점만 이익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