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재매각 진행 전까지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의 지분 재매각 시점까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인수합병이 다시 시작되는 시점까지 안정적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호반건설에 인수되는 듯했으나 2017년 4분기 모로코 사피발전소 등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정상화한 뒤 재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해 무리한 사업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주택 매출이 연간 5조 원 수준으로 현재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특별한 해외 수주나 성장 없이도 대우건설은 지속가능하게 65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4670억 원, 영업이익 62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전망치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2%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천 원을 유지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인수합병이 다시 추진되기 전까지 안정적 실적과 낮은 주가, 배당매력 등을 중심으로 투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9일 4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