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논평을 내고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파국적 결과를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9월26일 유엔총회 모습.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당국자들이 최근 ‘북 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하거나 기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들어 댔다”며 “이는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고 대세를 거스르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얼마 전 평양 남북 정상회담으로 화해와 협력의 장을 열 것을 약속하고서 돌아 앉아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는 문서 채택에 가담하려는 남한의 태도를 어떻게 봐야 하겠느냐”며 “남한의 온당치 못한 행동은 그들이 미국의 눈치만 보며 추종하는 존재임을 스스로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1일 “인권은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한국 정부도 결의 채택에 참여할 것”이라며 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다른 논평에서 “남한은 미국의 전횡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코 꿰인 송아지처럼 끌려다니며 수치스럽게 처신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