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콘텐츠와 커머스 양쪽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부담이 늘어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5993억 원, 영업이익은 307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콘텐츠 플랫폼부문이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
3분기 콘텐츠 플랫폼부문 매출은 30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게임 콘텐츠부문의 3분기 매출은 9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새 모바일게임 출시가 지연되고 ‘검은사막’의 실적이 부진했으나 ‘배틀그라운드’가 PC방에서 높은 매출을 보인 덕분이다.
뮤직 콘텐츠부문의 3분기 매출은 13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뮤직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의 유료가입자가 15만 명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기타 유료 콘텐츠부문의 3분기 매출은 7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났다. ‘카카오페이지’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고 ‘픽코마’의 거래액이 165% 늘었다.
카카오페이지는 만화, 소설 등 콘텐츠를 보유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다. 픽코마는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웹툰 플랫폼 서비스다.
기타 매출은 12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부문의 매출이 늘었고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사업도 보탬이 됐다.
3분기 영업비용은 568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영업비용 증가는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사업 확장에 따른 콘텐츠 확보비용과 카카오페이에서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지급 수수료도 함께 늘어난 탓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말까지 카카오의 합병과 분사 등을 마무리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