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개발자회의를 열고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도구를 공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개발해오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모양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 삼성전자가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접는 스마트폰 디자인. |
삼성전자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개발자와 협력사 관계자를 초청해 삼성 개발자콘퍼런스(SDC2018)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 개발자도구, 내년 출시가 예정된 접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인터페이스가 이날 행사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접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다양한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새 인터페이스체계 '원UI'를 선보였다. 구글의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파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북미 법인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접는 스마트폰의 시제품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형태 외에 구체적 사양이나 디자인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접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모양을 개발자들에 미리 선보여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은 책과 같이 좌우로 펼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접으면 외부에 별도로 달린 4인치대 크기의 화면을 활용해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다.
원UI는 기존 인터페이스보다 가독성과 조작 편의성이 개선됐고 접는 스마트폰에서 작은 화면으로 실행하던 앱을 큰 화면을 펼친 뒤 그대로 이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큰 화면에서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자들이 만들어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빅스비 개발자도구도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삼성전자 빅스비 기능이 탑재된 가전과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뒤 사용자들에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외부업체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도구와 인증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개발자회의를 통해 빅스비와 스마트싱스의 생태계 확대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며 "소프트웨어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미국 개발자회의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