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하면서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원 다수당이 된 미국 민주당은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반환경적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며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관련한 산업의 정책적 리스크가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전기차배터리와 재생에너지기업 수혜

▲ 미국 유권자들이 6일 미국 전역에서 치러진 중간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 435석 가운데 22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8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는 것이다.

그동안 공화당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법안을 상정하는 등 오바마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친환경정책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맡게 되면서 친환경정책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남겼던 화려한 유산인 전기차와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전환산업은 앞으로 민주당 하원의 강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전기차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내연기관차 보호정책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관련한 기업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터리 관련 소재·부품기업인 신흥에스이씨와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등의 주식이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풍력기업들에게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민주당은 풍력발전시장을 놓고 2020년 이후부터 지원 논의를 활발하게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발전단지 생산세액공재(PTC) 기간을 연장하고 해상 풍력발전의 투자세액 공제 등이 추가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씨에스윈드와 동국S&C, 유니슨 등의 주식이 풍력발전시장 관련한 추천종목으로 제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