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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참석 전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
샤오미가 올해도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을까?
샤오미는 2011년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꼽혔다.
샤오미는 ‘2014년은 샤오미의 해’라고 불릴 정도로 지난해 급성장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으로 4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샤오미가 올해도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이 많다. 샤오미를 추격하는 중국업체들이 성장하고 있고 특허문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 올해 매출액 1천억 위안 자신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5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샤오미가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이쥔 회장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8천만대에서 1억대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1천억 위안의 매출목표는 긴장감이 없고, 50% 이상의 성장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6112만대를 팔아 판매량이 2013년에 비해 227% 늘어났다. 매출도 743억 위안(13조 2224억 원)으로 2013년 대비 135% 증가했다.
샤오미는 올해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세계1위지만 이미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의 해외시장 진출에서 핵심이 되는 곳은 인도”라며 “이 밖에도 러시아나 브라질 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가 무인자동차사업에 진출하고 부동산사업에 뛰어든다는 둥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샤오미는 지금하고 있는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며 적어도 5년 안에 무인자동차 같은 신사업에 뛰어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성공의 핵심은 얼마나 집중해 전력을 다하느냐에 달려있고 기업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쥔 회장은 “10년 안에 반드시 샤오미가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로 올라서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이것이 샤오미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만만찮은 걸림돌
그러나 샤오미 앞에 몇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
샤오미와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과 경쟁, 저가폰 위주의 라인업, 프리미엄시장으로 진입 문제,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 특허 문제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샤오미는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스마트폰, 온라인 유통채널 고집, 수량과 시간을 한정해 판매하는 헝거마케팅 등을 통해 고성장을 이뤄냈다.
그러자 화웨이, 메이주 등 중국 경쟁업체들도 샤오미의 성공모델을 따라하기 시작해 차별점이 사라졌다.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의 라인업도 문제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마진율이 높지 않아 판매량이 줄어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샤오미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만 바라보는 것은 위험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샤오미가 프리미엄시장에 진출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애플 베끼기 등의 논란과 특허문제가 샤오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지난 2월 미국시장 진출 계획을 밝힐 때 스마트폰이 아닌 모바일 액세서리부터 내놓은 것도 이를 고려한 것이다.
특허문제는 프리미엄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신흥시장 공략에도 치명적이다.
샤오미는 해외시장 확대의 핵심인 인도시장에서 에릭슨과 특허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도 양측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퀄컴이 특허료 산정방식을 변경하면서 퀄컴의 특허우산도 사라지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