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신형 싼타페의 인센티브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8월에 미국에 출시한 신형 싼타페 판매에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났다.
 
현대차, 미국에서 새 싼타페 인센티브 올려 실적 부담 늘어

▲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현대차 딜러들이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는 2019년형 싼타페 얼티밋 2.0T 기준으로 최근 1대당 1500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8월 출시때만 해도 인센티브가 500달러에 불과했는데 3배로 급증했다. 심지어 인센티브를 4천 달러 지급하는 딜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구형 싼타페에 1대당 3700달러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다가 신형이 나오면서 인센티브를 줄였다.

하지만 인센티브 축소로 판매가 부진하자 다시 인센티브를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SUV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인센티브 지출을 계속 늘리는 것도 현대차의 싼타페 인센티브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 인센티브를 늘리면서 미국 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인센티브를 늘려 신형 싼타페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겠지만 구형 모델과 비교한 인센티브 감소폭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졌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대한) 눈높이를 다소 낮추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