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IDT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성장에 맞춰 대외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정보통신 기술(IT) 서비스기업”이라며 “그룹의 성장과 함께 아시아나IDT의 성장 역시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의 IT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아시아나IDT의 매출 가운데 그룹 관계사 매출 비중은 60%가 넘는다.
박 연구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IT부문 투자액을 연평균 10.3%씩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IDT는 그룹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대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항공·운송·금융·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의 IT 서비스와 관련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며 “아시아나IDT는 지속적으로 대외사업 확대를 추진해 IT전문기업으로서 독보적 시장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IDT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영역 다각화도 추가적 성장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나IDT는 국내와 해외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상으로 IT 시스템 구축사업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IDT가 현재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비용항공사는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이다. 아시아나IDT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에 IT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권 저비용항공사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공항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공항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스마트공항사업은 아시아나IDT가 전략 수립, 설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구축사업에도 아시아나IDT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나IDT는 신규 공항 건설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업무에도 독보적 역량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IDT는 건설부문에서 민자도로 25개 가운데 13개의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을 담당하며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며 “금융부문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도입에 따라 관련 시스템 구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IDT는 7~8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희망가는 1만9300~2만4100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며 23일 상장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