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회장으로 존 두건 씨티그룹 이사가 내정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5일 두건 이사를 새로운 회장으로 선임했다. 두건 이사는 마이클 오닐 회장에 이어 2019년 1월1일부터 회장을 수행한다. 
 
미국 씨티그룹 새 회장에 존 두건, 현 씨티그룹 이사

▲ 존 두건 씨티그룹 회장 내정자.<블룸버그>


두건 이사는 비은행원 출신으로 정부와 금융계에서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상원 은행위원회 법률자문가와 재무부 금융시장 담당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통화감독청장을 맡아 세계 금융위기를 지나는 동안 은행을 감독했으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바젤 은행 감독위원회에서 새 국제은행 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을 만드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두건 이사는 2015년부터 씨티그룹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회장과 최고경영자 직책을 분리해 선임하는 방침을 깨고 마이크 코뱃 최고경영자(CEO)가 신임 회장에 취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하며 “코뱃 최고경영자와 오닐 회장이 상의를 한 결과 직책을 분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건 이사는 “코뱃 최고경영자와 그의 팀이 주주들의 수익을 계속해서 증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6대 은행(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가운데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만 회장과 최고경영자 직책을 나눠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