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시장이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반려동물시장이 2020년 5조8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반려고양이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고양이 개체 수는 2012년 116만 마리에서 2017년 223만 마리로 2배가량 증가했으며 이런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이를 데려오기 전 종류별 특징을 알아보자.
△러시안블루
러시안블루는 단점이 없는 고양이로 유명하다. 몸집과 울음소리가 작아 함께 살기 편하다. 털도 비교적 적게 빠지며 유전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격이 다정다감하고 사람을 잘 따라 ‘개냥이’로 불린다.
러시안블루는 일생에 걸쳐 눈 색깔이 바뀐다. 처음 태어났을 때 러시안블루의 눈 색깔은 청회색이다. 생후 2개월경이 되면 눈 색깔은 서서히 호박색으로 바뀐다. 더 자라 5~6개월경이 되면 에메랄드빛깔의 눈을 지니게 된다.
△숏레그먼치킨
숏레그먼치킨은 다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아장아장 걷는 모습이 성묘가 된 뒤에도 새끼 고양이처럼 보이게 한다.
숏레그먼치킨은 특이한 외형 때문에 개량품종으로 오해받지만 알고 보면 자연에서 발생한 돌연변이다.
몸에 비해 심장이 커 무리하게 운동을 시키면 안 된다. 개구호흡을 시작하면 잠시 쉬게 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높은 곳에 있을 때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는데 숏레그먼치킨은 다리가 짧아 잘 뛰어오르지 못한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중간 받침대를 설치해주는 것이 좋다.
△노르웨이숲 고양이
멋진 갈기털을 자랑하는 노르웨이숲 고양이는 이름이 알려주듯 노르웨이의 숲에서 살던 자연발생 종이다.
‘메인쿤’, ‘렉돌’과 함께 3대 대형 고양이로 꼽힌다. 암컷은 3.5~6kg, 수컷은 5~8kg까지 자란다.
노르웨이숲 고양이는 조용하고 얌전하다. 하지만 겁이 없고 호기심이 많기도 해 고양이 ‘집사’들의 소망인 산책이 가능하다.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성격이 개와 달라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함께 산책 다니기가 어렵다.
△벵갈 고양이
벵갈 고양이는 퓨마를 닮은 외형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에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벵갈 고양이는 삵과 고양이의 교배를 통해 생겨난 묘종이다.
지능이 높으며 사람을 잘 따른다. 친화력이 좋아 다른 종류의 반려동물과도 잘 지내는 편이다.
벵갈 고양이도 산책을 데리고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비대증이나 적혈구 결핍증 등의 유전병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분양받기 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스코티쉬폴드
스코티쉬폴드는 귀가 접혀 ‘폴드(fold)’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코티쉬폴드의 접힌 귀는 귀여운 외형을 완성해주지만 먼지가 쌓이기도 쉬워 귀청소를 자주 해줘야 한다.
골연골이형성증이라는 유전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스코티쉬폴드끼리는 교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리안숏헤어
코리안숏헤어는 길고양이로 익숙하다.
코리안숏헤어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정식 명칭은 아니다. 미국의 길고양이 ‘아메리칸숏헤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코리안숏헤어는 자연발생종으로 야생에서 교배가 이뤄지다보니 개체별로 외형과 성격의 편차가 커 특징을 일반화하기 어렵다.
대신 유전병이 잘 나타나지 않고 건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7년 유기묘 개체 수는 2만5천 마리가 넘었다.
고양이는 10년을 넘게 사는 동물인 만큼 분양받기 전에 고양이의 일생을 함께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코티쉬폴드처럼 인위적 교배로 유전병이 생기는 묘종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성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