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2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이재명 부인 김혜경, '혜경궁 김씨' 관련해 경찰에서 조사받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2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했다.<연합뉴스>


나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혜경씨의 것이 아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할 말 없느냐’,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옅은 미소를 띤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씨가 이번 사건을 조사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것은 10월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비공개로 진행한 1차 조사 때 김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경찰 출석이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확인하고는 경찰에 항의한 뒤 귀가했다.

당시 조사에서 김씨는 문제가 된 트위터 계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4월 트위터 계정 ‘@08__hkkim’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도 6월 김씨가 계정의 주인으로 의심된다며 고발했다.

전 의원은 이 계정이 그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악의적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