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11월을 지나면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중간선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강경모드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G20 정상회담 전에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만난다면 두 나라의 무역분쟁은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중간선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강경모드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G20정상회담 전에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만난다면 두 나라의 무역분쟁은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연합뉴스> |
미국은 6일에 중간선거를 치른다. 최근 현지의 예측조사에 따르면 상원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은 83%, 하원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은 86%로 예상된다.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은 중국에 지금과 같은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문 연구원은 “민주당이 승리하면 예산안을 무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관세 부과 책에 제동을 걸 것”이라며 “공화당이 차지하면 경기 부양에 무게를 둘 트럼프의 정책노선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대외적 시장 개방 의지를 알리기 위해 5일부터 10일까지 국제수입박람회를 연다.
문 연구원은 “이번 행사가 ‘수입’에 방점을 둔 중국의 첫 국가급 행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행사 참석을 통해 중국이 대외개방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부각하려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 나라의 정치적 상황과 움직임을 고려했을 때 무역분쟁은 11월 이후 소강상태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책을 취한 이유가 중간선거 승리를 염두에 둔 측면이 크기 때문에 선거 이후 관심사가 인프라 투자, 금융권 규제 완화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됐다.
문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완화의 분수령은 G20 정상회담 전이 될 것”이라며 “부분적 타협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20 정상회담은 30일부터 12월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