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폭행 및 엽기행각 등과 관련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은 사회관계망(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이름과 사진이 있는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이 올라왔다. |
1일 양 회장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화면에 “그동안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
양 회장은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됐음을 절실히 느꼈다”고 적었다.
그는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며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직분도 맡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를 드리기 전에 저의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기 위한 작은 의지의 표명”이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양 회장은 “저를 향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이라며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한 이유도 모두 저의 독선적 행태 때문이므로 직원들을 향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10월30일부터 양 회장이 웹하드회사 ‘위디스크’의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과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한 행동을 폭로해왔다.
양 회장은 다음주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내 1·2위 웹하드회사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 회장을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벌여왔는데 이번 사건의 수사도 병행하게 됐다.
경찰은 광역수사대를 추가 투입해 40여 명으로 이뤄진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등 5가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