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우차’ 재건사업에 참여한다.
권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국영 자동차회사 설립에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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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권 회장은 이를 통해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하려고 한다.
포스코는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국영 자동차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설립되는 자동차회사에 600억 원을 투자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분 15%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와 현지 업체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월 중 세부사항 조율을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자동차회사의 공장은 연간 15만 대 생산을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다이르 지역에 세워진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생산되는 차에 ‘대우(DAEWOO)’ 브랜드를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는 대우 브랜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지도가 높아 브랜드 사용을 먼저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동차 이름으로 '사우디 킹 대우'가 유력하다.
포스코는 차량 제작에 냉연강을 납품한다. 포스코전략펀드가 최대주주로 있는 IT엔지니어링은 자동차 설계를 담당한다. 엔진 공급은 쌍용차가 맡는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2월 “자동차와 관련해서 포스코가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량용강판 사업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