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과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왼쪽), 윤관 BRV 대표(오른쪽)이 31일 오후 서울 반포에 있는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 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그룹 온라인사업 신설법인에 1조 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하며 e커머스사업을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신세계그룹은 31일 ‘온라인사업 신설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을 열고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티니, 비알브이와 온라인사업을 위한 투자유치를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 부회장과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 윤관 비알브이 대표이사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사업 신설법인에 투자받는 금액은 모두 1조 원이다. 신설법인이 출범하면 1차로 7천억 원이 지급되고 이후 3천억 원이 추가 투자된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담당해왔다면 앞으로 온라인 신설법인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채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사업 신설법인에서 2023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국내 1위 온라인유통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온라인사업부를 각각 물적분할하는 안건이 승인되면 2019년 1분기 두 법인을 합병해 온라인사업 법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014년 쓱닷컴으로 그룹의 온라인사업을 통합한 뒤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내는 등 해마다 20~3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덕분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온라인사업 신설법인이 출범하면 통합 투자, 의사결정체계의 단일화, 전문성 강화 등으로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추가 투자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사업 신설법인의 물류·배송 인프라와 상품 경쟁력, IT(정보통신기술) 향상에 1조7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 등도 고려한다.
신세계그룹은 보정과 김포에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각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김포에 건설되고 있는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3의 공정률은 30%로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