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에 화학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부진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0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5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3분기에 영업이익 27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낮은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426억 원)와 비교해도 크게 낮다.
이 연구원은 “화학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폴리에스터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산업자재부문과 필름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파악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원재료인 테레프탈산(TPA)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력 제품인 폴리에스테르(PET) 타이어코드의 수익성이 악화돼 베트남 공장 증설 효과가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패션부문도 3분기에 비수기와 내수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실적 추정치도 내려잡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다만 패션부문의 4분기 성수기 효과와 공장 증설에 따른 폴리옥시메틸렌(POM) 판매량 증가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