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의 이란 제재 영향로 중동 지역 수출이 줄어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전자담배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4분기에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KT&G 목표주가를 12만5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KT&G 주가는 30일 10만1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KT&G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조금 밑돌았지만 실망스러운 실적은 아니다”며 “3분기 수출담배부문 실적이 부진했지만 전자담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KT&G 수출담배 부문 실적이 부진한 것은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영향으로 중동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KT&G의 3분기 수출담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고 수출담배 평균 판매가격(달러 기준) 역시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KT&G의 3분기 전자담배 판매량은 4억 본으로 2분기보다 1억5천만 본 늘어났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통해 전자담배부문 실적 개선 속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영업일 수 차이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KT&G의 올해 4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는 3분기 매출 1조1818억 원, 영업이익 359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박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려면 이란 경제 제재 완화가 필요하지만 중동 수출의 불확실성은 대체로 주가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