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광주광역시와 지역 노동계의 합의로 수정·보완된 광주형 일자리사업의 투자협약서에 동의하는 데 거부했다.
3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이 이날 오후 현대차를 직접 방문해 투자협약서를 놓고 현대차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이 부시장은 28일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진척하기 위해 구성된 원탁회의 협상에서 지역 노동계의 의견을 반영해 현대차가 기존에 제출한 투자협약서를 수정·보완한 뒤 이를 토대로 현대차를 설득하는 데 나섰다.
하지만 현대차는 노동계의 반발로 수정된 투자협약서에 동의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3분기에 매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점도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광역시는 31일 다시 현대차를 방문해 경영진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주광역시는 애초 30일 현대차를 설득한 뒤 31일 원탁회의를 열어 투자협약서를 최종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현대차 설득에 난항을 겪으면서 향후 일정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노동계의 대화 참여로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던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다시 좌초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협상에 최종 실패한다면 앞으로 원탁회의를 통한 협상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