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게임즈, 2조 들인 ‘레드 데드 리뎀션2’로 콘솔게임 평정하나

▲ 락스타게임즈가 정식으로 내놓은 레드 데드 리뎀션 2.

미국 게임개발사 락스타게임즈가 내놓은 ‘레드 데드 리뎀션2’가 글로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의 게임상 후보로 거론되는데 콘솔게임(TV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게임기기/타이틀 쇼핑’부문에서 레드 데드 리뎀션2가 발매된 지 4일이 지났음에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락스타게임즈는 26일 레드 데드 리뎀션2를 정식으로 발매했다. 레드 데드 리뎀션2는 미국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황야의 무법자가 돼 총싸움과 모험을 즐기는 오픈월드 장르의 게임이며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원을 이용하는 콘솔게임이다. 

하반기 기대작인 만큼 해외 게임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PS4(플레이스테이션4) 97점, Xbox One(엑스원) 98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평가를 받아 레드 데드 리뎀션2는 여태까지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GTA5와 함께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고 엑스원 게임 가운데서는 단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해외게임 웹진 IGN은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보기 드물게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하는 게임”이라며 “세심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으로 서부 개척시대에 바치는 찬가”라고 평가했다. 

레드 데드 리뎀션2는 2010년 발매된 ‘레드 데드 리뎀션’의 후속작이다. 전작도 큰 흥행을 거뒀으며 올해의 게임상(GOTY) 1위에 올랐다. 

올해의 게임상은 게임전문매체들이 올해 최고로 꼽은 게임을 전부 집계해 선정하는 것이다. 올해의 게임상을 제일 많이 받은 게임이 올해의 게임상 1위에 오르는 것인 만큼 게임업계에서 권위를 자랑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레드 데드 리뎀션2는 이미 올해 최고의 게임이며 놀랍도록 아름답다”며 레드 데드 리뎀션2를 올해의 게임상 후보로 올려놨다.   

레드 데드 리뎀션2는 개발자, 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등 1600명이 7년 동안 개발한 게임이다. 락스타게임즈는 게임 개발 비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여태까지 가장 큰 규모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매체 벤처비트는 게임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합쳐 모두 9억4400만 달러(1조756억 원)가 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 만큼 레드 데드 리뎀션2는 굉장히 사실적이고 생생한 그래픽, 사운드와 엄청나게 넓은 맵(게임 지역)을 구현했다고 평가받는다.  

영국매체 가디언은 “나무 하나만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데도 몇 달이 걸린다”며 “나무를 스케치하고 모델링하는 작업과 바람이 불 때 나뭇잎이 어떻게 흔들리는지까지 디자인하고 소리까지 입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락스타게임즈는 가능한 생생하게 느껴질 수 있는 완벽한 게임을 구현하는 데 집착하고 있다”며 “락스타게임즈는 비디오게임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게임회사”라고 평가했다. 

락스타게임즈는 레드 데드 리뎀션 시리즈를 개발하기에 앞서 GTA시리즈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오픈장르 콘솔게임 ‘GTA5’를 2억5천만 달러(2848억 원)를 들여 개발했는데 출시한 지 3일 만에 1조 규모의 매출을 올려 짧은 시간에 역대 최고의 매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락스타게임즈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GTA5의 판매량이 1억 장이 넘었다고 밝혔다. GTA5는 2013년에 출시된 뒤 여태까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인 덕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GTA5가 기록적 판매량을 보인 것처럼 레드 데드 리뎀션2의 판매량도 높을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