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철강시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벌크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 하향, 벌크사업부문 수익성 악화 가능성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30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9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0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까지 반조립제품(CKD)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가 나타나 실적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벌크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수 있어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에 매출 4조2920억 원 영업이익 182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6.8%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물류, 반조립제품, 중고차, 해상운송(PCC) 등의 사업 등에서 모두 뚜렷한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벌크사업부문은 3분기에 매출이 고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악성 용선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벌크사업부문은 중국 철강시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4분기에도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벌크선을 이용한 해상 운송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올해 3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한 뒤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은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 개편 측면에서의 투자매력이 현재 상당 부분 소멸됐다”며 “상대적으로 실적 방향성이 주가에 중요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