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5 신규 억만장자’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세계 신흥 억만장자로 김 의장을 소개하며 카카오톡으로 IT성공신화를 써낸 인물로 집중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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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
포브스는 김 의장의 카카오톡이 경쟁자들의 등장에 모바일 메신저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3일 “어떻게 카카오톡의 억만장자 창립자가 글로벌 메시징 전쟁의 불을 피웠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의장과 카카오톡을 크게 다뤘다.
포브스는 이날 개설한 ‘2015신규 억만장자’ 코너에서 김 의장의 자산이 29억 달러라고 밝히며 주목할만한 18명의 세계 신흥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장은 상속형이 아닌 자수성가형 IT기업인으로 처음 10억 달러 이상을 소유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포브스는 기사에서 “김 의장은 한국이 낳은 가장 성공한 사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네이버와 합병한 ‘한게임’과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를 김 의장의 성공작으로 소개했다.
포브스는 카카오 초기투자자인 굿워터 캐피털의 에릭 김의 말을 인용해 김 의장이 모바일 메신저의 진정한 대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카카오가 텐센트의 윗챗, 네이버의 라인, 페이스북의 왓츠앱 등 경쟁자들이 등장하며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김 의장이 걱정이 없어 보이지만 걱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포브스는 김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인연도 다뤘다. 이 의장의 네이버 라인이 일본에서 카카오톡의 이용자를 넘어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아시아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매우 경쟁적이었으나 시장을 선점한 서비스를 넘어서기 매우 어려웠다”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전략을 먼저 찾는 사람이 누가 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브스가 이날 발표한 자산규모 10억 달러 이상 소유 세계 억만장자는 모두 1826명이다. 지난해보다 152명이 늘었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0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자산규모는 11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2억 달러로 이 회장에 이어 국내 기업인 가운데 두 번재로 높은 185위에 올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이 부회장과 공동 185위에 랭크됐다.
IT기업인들 가운데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29억 달러로 628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2억 달러로 1605위로 나타났다.
세계 억만 장자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로 지난해 재산은 29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71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27억 달러) 순이었다.
글로벌 IT창업자 가운데 차량공유앱 우버를 만든 트래비스 칼라닉이 53억 달러로 억만장자 대열에 처음 진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