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에스이씨와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등 전기차 관련 기업의 주가 하락이 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관련 회사 주가의 급락은 주식시장 전반의 약세 때문”이라며 “전기차시장의 고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 전기차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됐다. |
유럽에서는 전기차시장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9월1일부터 자동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을 강화했다. 유럽의 모든 완성차기업들은 모든 차종에 새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완성차기업들은 규제 강화에 따라 2019년부터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을 기존 계획보다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지방선거에서 녹색당이 약진하고 있는 점도 전기차시장의 성장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연합이 녹색당과 환경·에너지정책을 놓고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 녹색당은 2030년까지 독일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 연구원은 “유럽의 중심인 독일에서 자동차시장의 기조가 변화하는 점은 유럽 전체의 전기차시장 확대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유럽의 전기차시장 성장에 수혜를 볼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좋아 국내 배터리기업의 수주잔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증설도 빨라지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수요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와 전기차 관련 소재·부품기업인 신흥에스이씨와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포메탈 등이 추천주로 제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