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하겠지만 그 뒤에 지루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코스피지수는 10월에만 300포인트 넘게 하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반등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다만 주식시장이 약세장을 벗어날 강력한 근거가 부족해 그 뒤에 지루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피는 급락 멈추겠지만 지루한 행보 보일 가능성 높아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10월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락한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식시장 급락에도 기존 금리인상 기조에서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는 점과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 글로벌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이다.

오 연구원은 “10월 가격지표 동향을 살펴보면 전형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극단적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다만 심리가 한번 깨지면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그는 “주식시장의 급락은 멈추겠지만 투자자의 의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박스권 장세가 아른거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