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하고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부진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8만2천 원에서 6만6천 원으로 낮추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4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한 데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현대제철이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 부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가가 이미 떨어져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고 투자심리도 부정적”이라고 파악했다.
인천지방법원 민사합의11부는 25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가 현대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은 3500억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처지에 몰리게 됐다.
더구나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이 부진하면서 현대제철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현대제철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자동차산업이 부진하면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최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는 있지만 철강업황이 호조를 보여 현대제철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자동차산업 부진 가능성에도 현대제철의 기업가치는 현재 주가와 비교했을 때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341억 원, 영업이익 3761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0.7%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