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현대자동차의 완성차공장을 유치해 고용을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의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현대차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형 일자리사업이 최근 다시 추진되려는 움직임이 보여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한국 자동차사업 전체의 몰락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 참여가 정치권의 강요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문재인 정부와 현대차의 정경유착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정부와 여당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경제정책의 핵심 성과로 강조하며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광주시는 지역 고용창출을 목표로 새 완성차 생산공장 건설사업을 추진했고 현대차가 6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최근 광주시와 현대차가 노동계를 포함해 투자 협상체계를 꾸리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광주에서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경남 창원과 울산 등 기존 완성차공장이 있던 지역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한국 자동차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조는 "한국의 일자리는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역에 국한된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현실적 한계와 실패 가능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