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완성차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부품 공급물량 축소와 환율하락 등으로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273억 원, 영업이익 4622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5.1%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생산물량이 줄고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후속 차종 생산을 준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환율 하락과 판매보증비 등 비용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모듈/부품부문에서 매출 20조3282억 원, 영업이익 1518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64.5% 줄었다.
모듈/부품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듈조립사업의 매출이 8.4% 빠지면서 이 부문 실적이 감소했다.
미래사업으로 분류되는 전동화사업에서는 매출이 30.9%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 역량을 강화하면서 전동화사업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A/S부문에서는 매출 5조1770억 원, 영업이익 1조2915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A/S가 늘어났고 물류비와 재고관리를 효율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4분기에는 완성차기업의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레이더 등 독자 개발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센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