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하지만 석유화학 수요 위축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기초소재부문 수익성의 악화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LG화학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지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늘어 실적 기여도가 높아졌다.
 
LG화학 3분기 최대 매출, 석유화학사업 부진해 영업이익은 후퇴

▲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2349억 원, 6024억 원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다. 

기초소재부문은 매출 4조6489억 원, 영업이익 5477억 원을 거뒀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판매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축소돼 수익성이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실적이 크게 늘었다.

3분기 전지부문은 매출 1조7043억 원을 내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이 늘었고 소형전지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466% 급증한 843억 원을 냇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8472억원 영업이익 118억 원을 거뒀다.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71% 감소했지만 흑자 전환했다. 

이 밖에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353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거뒀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921억 원, 영업손실 188억 원을 냈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4분기에 유가 강세 및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수 나프타 분해시설(NCC)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기초소재부문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및 전지부문의 매출 증가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