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의 공급 증가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대폭 늘었다.
삼성SDI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228억 원, 영업이익 2415억 원을 봤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6% 늘고, 영업이익은 301.5% 급증했다.
소형과 중대형 배터리를 포함한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1조922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4.6% 늘고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5982억 원으로 11.2% 증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고객사에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이 늘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며 "한국과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한 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원형전지와 모바일 기기용 폴리머전지를 포함한 소형 배터리 매출도 IT기기 성수기를 맞아 크게 늘었다.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삼성SDI의 전자재료사업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원형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전자재료 공급도 확대해 실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