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ABL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먹튀' 논란을 딛고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까?
ABL바이오는 현재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데 오너인 이상훈 대표와 친인척이 상장을 앞두고 보유주식 일부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대표가 매각한 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 이를 전혀 알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ABL바이오 보유주식 일부를 올해 6월 현금화한 사실을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것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ABL바이오의 상장 예비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ABL바이오는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10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ABL바이오는 한화그룹 바이오사업을 총괄하던 이상훈 대표가 한화케미칼 바이오연구인력들을 데리고 나와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에서 국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7월 미국 바이오기업 TRIG테라퓨틱스에 항암 항체 신약물질 5종을 총 5억5천만 달러에 기술수출하고 최근 유한양행과 총 59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ABL바이오 기업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ABL바이오의 기업가치는 1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상장에 성공하면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ABL바이오 최대주주이자 설립자인 이상훈 대표가 올해 6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보유주식 13만250주 가운데 3천 주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39억 원에 매각하고 이 대표의 친인척과 배우자, 임직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30억 원 가량을 현금화했다는 사실이 11일 알려졌다.
ABL바이오는 그동안 이런 사실을 공시하거나 밝히지 않았다.
ABL바이오 관계자는 “이 대표 등이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은 사실”이라며 “ABL바이오는 비상장사라 이를 밝히거나 공시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지분 일부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ABL바이오가 상장된 이후 이 대표가 보유지분을 대거 매각하는 이른바 ‘먹튀’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번지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매각한 주식이 보유주식 13만250주 가운데 극히 일부인 3천 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먹튀 논란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의 상장전 지분 일부 매각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ABL바이오와 이 대표가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올해 6월 ABL바이오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 대표와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주식 일부를 현금화했다는 사실이 이 대표와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율이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숨겨지는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
ABL바이오가 비상장사이지만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알 권리 확보를 위해 오너의 지분 일부 매각 같은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ABL바이오는 비상장사라는 점을 근거로 1년에 한 번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ABL바이오 경영정보는 올해 4월 제출한 2017말 기준 감사보고서 한 건이 전부다.
ABL바이오 감사보고서에서 이 대표 보유지분율은 지난해말 기준 67.5%라고 공개돼 있다. 그러나 ABL바이오는 올해 6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천억 원가량 투자를 받았고 이 대표의 지분율은 33%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ABL바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33%가 맞다”며 “ABL바이오는 비상장사라 이 대표의 지분율 변화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ABL바이오는 현재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데 오너인 이상훈 대표와 친인척이 상장을 앞두고 보유주식 일부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
이 대표가 매각한 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 이를 전혀 알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ABL바이오 보유주식 일부를 올해 6월 현금화한 사실을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것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ABL바이오의 상장 예비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ABL바이오는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10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ABL바이오는 한화그룹 바이오사업을 총괄하던 이상훈 대표가 한화케미칼 바이오연구인력들을 데리고 나와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에서 국내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7월 미국 바이오기업 TRIG테라퓨틱스에 항암 항체 신약물질 5종을 총 5억5천만 달러에 기술수출하고 최근 유한양행과 총 59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ABL바이오 기업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ABL바이오의 기업가치는 1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데 상장에 성공하면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ABL바이오 최대주주이자 설립자인 이상훈 대표가 올해 6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보유주식 13만250주 가운데 3천 주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39억 원에 매각하고 이 대표의 친인척과 배우자, 임직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30억 원 가량을 현금화했다는 사실이 11일 알려졌다.
ABL바이오는 그동안 이런 사실을 공시하거나 밝히지 않았다.
ABL바이오 관계자는 “이 대표 등이 지분을 일부 매각한 것은 사실”이라며 “ABL바이오는 비상장사라 이를 밝히거나 공시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지분 일부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ABL바이오가 상장된 이후 이 대표가 보유지분을 대거 매각하는 이른바 ‘먹튀’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번지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매각한 주식이 보유주식 13만250주 가운데 극히 일부인 3천 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먹튀 논란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의 상장전 지분 일부 매각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ABL바이오와 이 대표가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올해 6월 ABL바이오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 대표와 특수관계자들이 보유한 주식 일부를 현금화했다는 사실이 이 대표와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율이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숨겨지는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
ABL바이오가 비상장사이지만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알 권리 확보를 위해 오너의 지분 일부 매각 같은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ABL바이오는 비상장사라는 점을 근거로 1년에 한 번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ABL바이오 경영정보는 올해 4월 제출한 2017말 기준 감사보고서 한 건이 전부다.
ABL바이오 감사보고서에서 이 대표 보유지분율은 지난해말 기준 67.5%라고 공개돼 있다. 그러나 ABL바이오는 올해 6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천억 원가량 투자를 받았고 이 대표의 지분율은 33%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ABL바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33%가 맞다”며 “ABL바이오는 비상장사라 이 대표의 지분율 변화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