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인수 1차 후보로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롯데,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4곳으로 압축됐다.
KT렌탈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KT렌탈 인수가격은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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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6일 업계에 따르면 KT렌탈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5일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롯데,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4개사를 불러 세부인수 조건을 논의했다. 이들 업체들과 세부인수 조건에 대해 확정하면 입찰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9천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인수가격의 상당 부분을 금융권에서 조달하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SK네트웍스는 8천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KT렌탈 인수를 통해 렌트카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SK네크웍스가 KT렌탈 인수에 성공하면 주가는 KT렌탈 가치 이외에 시너지에 대한 가치가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며 "SK네트웍스와 KT렌탈의 통합 점유율은 33%고 유류 리터당 200원 할인 및 경정비 공유, 규모의 경제 효과 등 시너지로 성장세가 강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도 KT렌탈 인수전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와 손잡고 KT렌탈 인수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부문 외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는 가장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1차 후보에 포함됐다.
매각주관사가 KT렌탈 입찰가를 높이기 위한 카드로 롯데를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T렌탈 인수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는 매각가격을 높이기 위해 입찰기한을 두지 않고 후보자들과 개별협상을 벌이는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렌탈 인수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런 거래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된다면 애초 업계 전문가들이 추산했던 8천억 원 중후반에서 1조 원 이상으로 몸값이 치솟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