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스몰셀(소형 기지국)을 국내 통신사 최초로 개발한다.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국내 무선 통신장비사인 콘텔라, 유캐스트와 함께 ‘지능형 5G 스몰셀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 5G 통신에 필요한 소형 기지국 연구개발 들어가

▲ '지능형 5G 스몰셀 기술개발 과제' 공동연구진들이 21일 대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첫 워크샵을 앞두고 성공적 연구를 다짐하고 있다.


스몰셀은 10m~수km의 범위를 지닌 저전력 소형 기지국이다. 일반 기지국보다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어 통신사의 5G 설비 투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또 대형 기지국의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부에서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하다.

5G 주파수는 초고주파수 대역으로 전파 손실율이 높아 실내에서도 통신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5G 네트워크에서는 스몰셀 연구의 필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에서 스몰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요구 규격을 마련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통신장비회사가 스몰셀 장비를 검증할 수 있도록 시험환경도 제공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프트웨어를 콘텔라와 유캐스트는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SK텔레콤 등 공동연구단은 스몰셀에 개방형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API란 특별한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어도 개발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한 소스코드 모음을 말한다.

SK텔레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연구 성과를 내면 스몰셀분야 국제표준 기술 개발 및 원천 특허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정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시대에는 모든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고객들이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5G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