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도미니카에서 420억 원 규모의 배전사업을 추가로 따내는 등 전력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4일 도미니카 산토도밍고에서 도미니카 전력청(CDEEE)과 3780만 달러(약 420억 원) 규모의 ‘도미니카 3차 배전 EPC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전력, 도미니카에서 420억 규모 배전사업 따내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EPC사업은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의 앞글자를 딴 말로 설계, 자재조달, 시공의 모든 과정을 도맡아 진행하는 사업을 뜻한다

한국전력은 이번 계약으로 도미니카 남부 지역과 동부 지역의 전주 8969기, 전선 3042km, 변압기 1570대, 전력량계 6만8890대의 배전설비를 새롭게 만들고 교체하는 사업을 2년 동안 수행한다.

도미니카는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송배전 손실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높고 정전이 자주 발생하는 등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한국전력은 도미니카에서 2011년 1차, 2016년 2차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 배전 EPC사업 계약을 맺었다. 한국전력이 도미니카에서 EPC사업을 통해 올린 누적 매출은 1억4천만 달러(약 1580억 원)에 이른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성과와 파트너십에 힘입어 앞으로 있을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배전 EPC사업도 수주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도미니카를 카리브해 연안 및 중남미 지역 해외사업 개발 거점국가로 삼고 전기차 충전, 에너지 효율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사업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