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7월 연료비 정산에 따라 3년 동안 열요금을 낮춰야 하는 요인이 생겨 열 판매의 마진 하락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지역난방공사 목표주가를 8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지역난방공사 주가는 12일 6만7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유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의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7월에 열요금 연료비 정산으로 인하요인이 발생하며 열 마진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난방공사의 매출은 열 판매와 전기 판매, 냉수 판매 등 세 부문으로 나뉘는데 주력사업부문은 열 판매다.
열요금 인하요인은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발생해 마진 하락으로 이어져 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6월에 적용한 연료비와 실제 들어간 연료비의 차액을 확인해 7월부터 이를 반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총괄원가 기준으로 올해부터 3년 동안 열요금 9.34%를 인하해야 한다.
다만 7월 열요금은 가격 책정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인 도시가스요금에 영향을 받아 기존보다 0.53% 인상됐다. 열요금은 매 홀수월에 도시가스요금이 조정될 때 천연가스가 지역난방 연료비에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조정된다.
열 판매 부문은 올해 2분기에 영업손실 294억 원, 3분기에 영업손실 537억 원, 4분기에 영업이익 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열사업부의 2분기 이익은 열 마진 하락에 따라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이라며 “열요금 하락세는 2019년을 정점으로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역난방공사는 2분기에 매출 4242억 원, 영업손실 5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4.2% 증가하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