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7-09 08:02:21
확대축소
공유하기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블랙핑크가 보유한 잠재력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3만8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6일 3만7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의 공백에도 상반기 음원차트에서 84일 동안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실적과 별개로 블랙핑크 등이 달성한 성과는 상당하므로 기업가치를 당분간 실적보다 음악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99억 원, 영업이익 1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0% 줄었다.
그러나 블랙핑크가 앞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블랙핑크는 첫 번째 앨범으로 빌보드 100위 차트에 진입했고 유튜브 구독자는 7월8일 기준으로 925만 명이다. 빅뱅 유튜브 구독자가 954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7월 안에 빅뱅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빌보드 순위는 유료 스트리밍과 광고 기반, 프로그램 등에 배분된 점수를 곱한 뒤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와 음원 판매를 더해서 결정된다. 이 가운데 스트리밍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둔다.
블랙핑크는 유튜브 조회 수만으로도 빌보드 진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블랙핑크 팬덤 기반이 대부분 동남아시아로 유료 가입자가 없어 차트 진입 1주 만에 차트에서 밀려났는데 현재까지도 차트에 있는 방탄소년단(BTS)은 팬덤 기반이 유료 사용국가인 미국과 멕시코란 점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 유튜브 구독자가 900만 명을 넘긴 만큼 다음 곡도 빌보트 차트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미국과 라틴 지역의 팬덤을 추가로 확보하면 글로벌 투어까지 성장할 수 있다”며 “12월에는 데뷔 23개월만에 일본 쿄세라 돔 공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