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반영의 시차 효과 덕에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이 낮아지면서 2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그러나 1분기에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던 데 힘입어 2분기 실적은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 국제유가 상승 효과로 2분기 실적 급증할 듯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


정제마진은 2018년 2분기에 1분기보다 낮아졌다. 월 평균 기준으로 2월과 3월에는 배럴당 7달러를 넘었으나 4월 들어 7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오름세를 보였던 흐름이 정제마진과 방향족제품 마진 감소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주면서 결과적으로 2분기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4월 초 배럴당 62달러 수준에서 5월 세 번째 주에 배럴당 70달러를 넘었다. 현재는 배럴당 65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사는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하기 때문에 원유의 구입 시점과 투입 시점의 가격이 다르게 매겨지는 시차 효과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점도 SK이노베이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2분기에 국제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은 기저 효과 때문에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파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148억 원, 영업이익 932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12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