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벌크선 운임의 상승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올해 벌크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벌크선 공급의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벌크선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수익 대폭 좋아져

▲ 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올해 중국에서 수입산 철광석의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과 슝안신지구 등 새 개발사업 착공 등으로 올해 중국에서 철강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하반기로 갈수록 새로 건조되는 선박은 줄어들고 선박 해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벌크선 운임지수 평균치는 올해 1400포인트 수준을 보여 지난해보다 17%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8일 1391포인트를 보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8%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벌크선 운임이 일시적 요인으로 대형 선박 운임의 변동 탓에 올해 상반기 1천~1500포인트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했다”면서도 “하지만 벌크선 수요와 공급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운임이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팬오션은 벌크선 운임의 상승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파악됐다.

팬오션은 벌크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가스선 등을 운용하는데 벌크선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벌크선 운임이 오르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팬오션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벌크선 매출 비중이 72%에 이른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465억 원, 영업이익 227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6.8%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제일홀딩스는 8일 JKL파트너스에서 보유한 팬오션 지분의 절반에 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며 “대량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줄어든 점이 팬오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