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과 북한에 관련된 불확실성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93.00포인트(0.78%) 떨어진 2만4706.41으로 장을 마감했다. 9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북한 불확실성 겹쳐

▲ 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3대 지수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직전거래일보다 모두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68포인트(0.68%) 떨어진 2711.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69포인트(0.81%) 하락한 735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장기금리를 좌우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꺾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가 높아질수록 증시는 하락하는 현상이 되풀이된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5일 장중에 직전거래일보다 0.09%포인트 오르면서 3.09%선을 넘어섰다.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심리적 지지선인 3.1%에 바짝 다가섰다. 

2년물 국채 금리도 이날 장중에 2.589%까지 오르면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초장기 채권인 30년물 국채 금리도 3.22%까지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번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채 금리도 뛰어오르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소매업체 매출이 3월보다 0.3%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6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가능성은 95%, 12월 인상 가능성은 51%로 나타났다. 

이날 장이 닫히기 전에 북한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반영된 점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이름으로 남한 정부에 글을 보내 한국과 미국의 연합 공중훈련 ‘2018 맥스선더’를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