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 재개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GS건설이 8년 동안 중단됐던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을 올해 말에 착공할 것”이라며 “베트남 개발사업은 낮은 토지 취득원가로 경쟁력이 높아 앞으로 10년 동안 GS건설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 베트남 현지 언론 베트남넷은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냐베신도시의 토지 수용과 보상을 5월 말까지 마치고 GS건설에 부지를 양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S건설은 베트남 호치민에 135만 평 부지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금융위기와 토지 수용 문제로 개발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이번에 냐베 1-1 사업과 투티엠 3-11 사업을 착공하면서 베트남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은 3개 사업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GS건설은 냐베 신도시에 1만7천 세대의 주택을 개발하고 투티엠에 817세대 고층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했다. 28만평 부지에 9군 미니 신도시도 조성한다.
개발사업의 핵심은 토지 취득원가인데 GS건설의 베트남 부지 취득가격은 사업비의 8% 수준으로 추정돼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베트남 개발사업에서 순이익 1조1천억 원가량을 낼 것”이라며 “다만 본격 매출은 2020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냐베 신도시사업이 1989년 우리나라의 분당개발 사업과 유사해 주택 개발사업의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베트남 GDP는 2016년 기준 2171달러로 한국의 1980년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한국의 주거형 아파트 비중은 51.1%로 폭등했는데 베트남도 10년 동안 빠른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 도시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2020년까지 226만 채의 주택이 필요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 투자를 개방한 만큼 GS건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