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은 오를까, 내릴까?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점을 들어 하향 안정화 추세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부동산만큼 안정적 재테크 수단도 없는 만큼 일시적 단기조정을 거쳐 장기적으로 오를 여지가 많다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탐나는 부동산 어디 없나요?', 장인석의 '좋은 부동산' 길라잡이

▲ 저자 장인석씨. 


정답은 없다. 가령 언제 집을 살지 혹은 내가 가진 집을 언제 팔지, 또 어디에 사고팔지는 순전히 스스로의 판단만 있을 뿐이다.

장인석 착한부동산투자연구소 소장이 펴낸 ‘탐나는 부동산 어디 없나요?’(북오션)는 부동산 투자 문제를 놓고 정답이 아닌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부동산을 고르는 안목을 길러주고 실전을 위한 비법을 들려준다.

저자는 10여 년 동안 동아일보 기자를 지낸 뒤 퇴사해 부동산 관련 강연과 저술가로 활동해온 전문가다.

네이버에서 착한부동산 투자 카페를 운영하고 유력 경제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또 부동산 재테크 관련 여러 권의 책을 낸 인기 저자이기도 하다.

상담과 직접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투자 관련 혜안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 책의 서문에서 “‘좋은 부동산’이란 물건은 좋은데 가격은 싼, 그런 부동산이 아니다”고 썼다. 현재의 가격과 상관 없이 앞으로 오를 수 있는 투자 대상이 ‘좋은’ 부동산이라는 것이다. 주식으로 보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가치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보다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둘 것을 조언한다.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나눠 현재의 시점에서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봐야 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은가를 시작으로 성공적 투자를 위해 주의해야 할 점, 땅을 사거나 집을 살 때 어떤 대상을 고르는 것이 좋은지 등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유용한 정보로 풀어냈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저자가 여러 해 동안 발품을 팔아 얻은 지역별 정보는 물론 현재 읽는 이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투자상품들을 소개했다. 또 새 정부 들어 다주택자 중과세 등 바뀐 정책들에 대한 일목요연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탐나는 부동산 어디 없나요?', 장인석의 '좋은 부동산' 길라잡이

▲ 장인석 지음, '탐나는 부동산 어디 없나요?' 표지 이미지.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서 노후 대비를 위해 부동산 재테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

취업은 힘들고 정년은 빨라지는데 노후는 연장되어 60세 이후의 인생이 중요한 시대에 부동산 재테크에 눈을 돌려야 하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시장을 앞서가는 ‘이글 아이(eagle eye, 독수리의 눈)’를 지닌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

“위기가 기회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 법이다.”

저자의 이런 조언은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새겨들어야 할만한 내용인데 숱한 난관과 이에 따른 좌절, 그렇기에 불확실한 미래로 가득한 우리네 인생 전반에도 딱 들어맞을 법한 얘기인 듯 싶다.

다가오는 노후에 불안한 중장년은 물론 남들보다 일찌감치 앞서 부동산 재테크에 눈을 돌리고 첫 발을 떼려는 청년층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