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영향을 받아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바이오기업 주가의 고평가 논란에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대부분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이 줄고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2포인트(0.25%) 오른 2486.10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2포인트(0.25%) 오른 2486.1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오른 데다 국내외 정치적 리스크가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졌다”며 “아시아증시도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키우면서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768억 원, 개인투자자는 6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28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76%)와 SK하이닉스(3.90%), 포스코(1.57%), KB금융(1.87%) 등의 주가는 올랐다.
LG화학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인 37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0.32%, 삼성바이오로직스 –5.94%, 셀트리온 –6.33%, 삼성물산 –1.07%, 네이버 –1.86% 등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의약품업종 지수는 5.3% 떨어졌다. 바이오업종 기업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점을 지적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실질적으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평가 된 업체들도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체력보다 기대가 앞선 ‘비정상적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바이오 기업들의 무차별적 주가급등은 지속되기 어렵고 거품이 빠지면 사회적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59포인트(1.19%) 떨어진 88.7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바이오업종 기업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에 영향을 받아 개인투자자가 차익매물을 대거 쏟아냈다”며 “시가총액 상위 제약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7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61억 원, 기관투자자는 4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5.80%, 신라젠 –2.89%, 메디톡스 –7.37%, CJE&M –1.87%, 바이로메드 –4.41%, 에이치엘비 –3.44%, 펄어비스 –1.39%, 셀트리온제약 –2.51%, 코오롱티슈진 –2.78%, 스튜디오드래곤 –2.48% 등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7.2원(0.7%) 떨어진 10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