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4-06 13: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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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3월부터 중국에서 판매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6월부터 미국에서도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현대차는 1분기에 원/달러환율 하락, 미국 인센티브 증가, 동계올림픽 홍보비와 새 싼타페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이런 영향이 이어지면서 2분기 실적도 2017년 2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 현대자동차 '싼타페'.
현대차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2조6830억 원, 영업이익 94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 24%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의 1분기 전 세계 출하량과 판매량은 각각 104만8천 대, 103만4천 대였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출하량은 5% 줄고 판매량은 1% 늘었다.
현대차는 3월에 중국에서 판매를 늘린 데 이어 6월부터 미국에서도 판매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1~2월 중국에서 판매 감소를 겪었다”며 “하지만 3월부터 기저효과와 신차 효과 덕에 판매가 늘었고 4월 엔시노, 10월 C2하이, 12월 싼타페를 투입하면서 2018년 중국 판매가 2017년보다 10% 늘어난 90만 대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미국에서는 세단 중심으로 수요가 줄고 경쟁 심화, 모델 노후화의 영향으로 2017년 5월 이후 10%의 판매 감소율이 이어졌고 물량 축소와 인센티브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2018년 상반기에 이런 영향을 받겠지만 3분기 새 싼타페, 연말 새 투싼을 투입해 연간 미국 판매는 1% 늘고 인센티브도 안정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