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정부에서 사드보복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면세점 판매를 회복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37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2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33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높아져, 사드보복 해제로 실적 늘 가능성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사드보복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면세점에서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3월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중국 단체관광의 정상화 등을 놓고 이른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올해 2분기 사드보복을 해제하는 구체적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탓에 면세점에서 판매가 줄어 올해 수익에 타격을 입었는데 2분기부터 면세점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면세점과 전문점, 할인점, 방문판매, 백화점, 인터넷판매 등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한다. 지난해 기준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비중이 39.0%로 가장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면세점 매출이 1조368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법인도 호조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사드보복의 여파로 중국에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중국법인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시아지역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4.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261억 원, 영업이익 795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33.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